올 여름 '짜장라면 삼국지'…"농심 짜왕 잡아라" 오뚜기·팔도 신제품 내놓고 추격

입력 2015-07-20 21:18   수정 2015-07-21 11:36

'여름 대세' 비빔면은 주춤
오뚜기 "불맛 살린 제품"
팔도, 이연복 셰프와 제휴



[ 강진규 기자 ]

여름철 라면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은 찬물에 면을 씻어낸 뒤 새콤달콤한 소스를 넣어 비벼 먹는 ‘비빔면’이다. 하지만 올여름에는 비빔면이 주춤한 가운데 짜장라면이 대세로 떠올랐다.

라면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농심 짜왕에 이어 오뚜기와 팔도가 프리미엄급 짜장라면을 내놓으면서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20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이달 19일까지 짜장라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8.0% 증가했다. 반면 여름 인기 메뉴인 비빔면과 냉면은 각각 26.7%, 3.6% 매출이 줄었다. 양은모 롯데마트 가공식품부문장은 “TV 예능프로그램 등에서 짜장라면이 자주 노출되면서 관련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었다”며 “마트에서도 치열한 판촉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짜장라면 열풍은 농심의 짜왕이 주도하고 있다. 지난 4월 출시된 짜왕은 너구리보다 두 배가량 두꺼운 굵은 면에 간짜장의 풍미를 살린 스프를 앞세워 시장을 빠르게 장악하고 있다.

출시 두 달 만에 매출 200억원을 돌파했다. 일부 대형마트에서는 신라면을 누르고 라면 품목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시식행사와 추가 증정행사를 여는 것은 물론, 인기 예능 TV프로그램에 간접광고를 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하는 구전 마케팅 등을 벌인 결과다.

짜왕이 인기를 끌면서 농심의 라면시장 점유율도 올라가고 있다. 올해 3월 59.1%이던 농심의 점유율은 짜왕이 출시된 4월부터 상승세를 타 5월에는 61.5%까지 높아졌다.

짜왕이 라면시장의 판을 흔들자 다른 업체들도 짜장라면 경쟁에 가세했다. 라면업계 2위인 오뚜기는 20일 프리미엄 짜장라면 ‘진짜장’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춘장과 양파를 센 불에 볶아 ‘불맛’을 강조한 제품이다. 돼지고기와 생강을 넣어 구수한 맛을 살린 것이 특징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분말스프가 깊은 맛을 내는 데는 부족하다고 판단해 스프를 액체 형태로 만든 것이 짜왕과의 차별점이다. 소고기맛 플레이크, 양파, 양배추, 튀김감자, 콩단백 등 짜장에 어울리는 건더기스프 양도 늘렸다.

가격은 4개짜리 한 묶음에 4980원으로 1개당 1200원대로 판매한다. 1500원인 짜왕보다 300원 싸다. 한 라면회사 관계자는 “진라면이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지난해 점유율이 크게 올라간 것을 감안해 진짜장 가격을 정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뚜기는 대형마트에서 대대적인 시식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출시 초반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소비자들에게 주목받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비빔면 강자인 팔도도 짜장면을 이번주 중 내놓는다. 비빔면과 마찬가지로 별다른 상품명을 짓지 않고 ‘팔도 짜장면’이라는 이름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최근 요리 프로그램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중식 전문가 이연복 셰프의 비법을 담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임민욱 팔도 홍보팀 과장은 “비빔면과 짜장면을 함께 키우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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